한국투자증권 연구원(왼쪽)이 베트남 하노이의 KIS베트남 지점에서 개인투자자들에게증시 전망과 투자 요령 등을 소개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베트남, 인도네시아에 이어다른 아시아 국가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한국투자증권 제공
대표적인 곳이 베트남이다. 2010년 한국투자증권이 인수한 현지 합작사 ‘KIS베트남’은 출범 당시 100여 개의 증권사 중 70위권의 중소 증권사였다. 하지만 지역 밀착형 영업과 한국의 앞선 투자 노하우를 바탕으로 현지인들의 믿음을 얻었고, 그 결과 시장점유율이 지난해 말 기준 7위, 외국계 증권사 가운데 1위로 뛰어올랐다. 올해도 지점 수를 늘리며 5위 안으로 진입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2014년 11월에는 인도네시아 시장 진출을 위해 수도 자카르타에 현지 사무소를 열었다. 시장 조사를 통해 인도네시아의 발전 가능성과 투자 효과 등을 확인하고, 향후 법인 설립 또는 현지 증권사 인수 등을 통해 계열사로 성장시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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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은 저금리와 저성장으로 고전하는 다른 금융사들과 달리 해외 사업을 포함해 다양한 영업 포트폴리오로 안정적인 이익을 내고 있다. 2015년 영업이익 3765억 원, 당기순이익 2948억 원을 냈다. 회사 측은 “주식중개수수료에 의존하던 관행에서 벗어나 IPO, 인수 금융 등 IB 업무와 자산관리 영업 등을 강화해 수익 구조를 다변화했다”고 강조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말 인터넷 전문 은행 카카오뱅크가 출범하면 다양한 핀테크 기술로 업계를 선도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한국금융지주가 최대 주주인 카카오뱅크는 한국투자증권과 연계해 펀드 및 주가연계증권(ELS) 등 다양한 상품과 새로운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하는 게 목표다.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인터넷 전문 은행과의 시너지 극대화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이건혁기자 g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