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잡지가 사진 공개
경호 문제 등의 이유로 베일에 싸여 있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큰딸 사진이 언론에 공개됐다. 모스크바대에서 의학박사 과정을 밟고 있는 푸틴 대통령의 큰딸 마리야 씨(30)로 추정되는 금발 여성이 2011년에 찍은 사진(맨위 사진). 맨아래 사진은 2010년 6월 이탈리아 휴가 중 친구들과 함께 찍은 것이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3일 러시아 잡지를 인용해 마리야 씨가 모스크바 미국대사관 인근에 고급 주택과 대형 요트를 소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 출처 데일리메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3일 러시아 잡지 ‘더 뉴타임스’를 인용해 푸틴 대통령의 장녀인 마리야(30)가 친구들 사이에서 ‘마샤 보론체바’로 불리고 모스크바대에서 의학박사 과정(내분비학)을 밟으며 왜소증을 연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마리야의 다양한 사생활은 사진으로 공개됐다. 2010년 친구들과 이탈리아 여행을 갔을 당시와 2011년 대학에서 동료들과 기념 촬영을 할 때의 행복한 모습, 2008년 네덜란드에서 열린 파티에 19세기 드레스를 입고 참석한 모습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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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야는 가까운 친구들을 아리아에 태워 이탈리아와 프랑스, 스페인 등으로 자주 여행을 다닌다. 또 아서 골든이 쓴 ‘게이샤의 추억’을 가장 좋아하는 책으로 꼽고 영국 코미디 ‘리틀 브리튼’도 즐겨 본다고 더 뉴타임스는 전했다.
마리야의 지인들은 러시아 내에서 특혜를 받고 있다고 한다. 보건부 내분비과학센터에서 마리야를 지도했던 이반 데도프가 최근 러시아의학회 회장에 만장일치로 선출됐다. 그의 아들은 유럽인권재판소 판사로 임명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정부는 마리야가 공부하는 분야인 어린이 내분비학 연구소에도 대규모 투자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언니와 달리 일부 신상이 공개됐던 푸틴 대통령의 둘째 딸 예카테리나(29)는 한때 한국인 남성과 연인 사이였다. 이 남성은 전직 군 장성의 아들로 한 대기업 러시아 현지법인에서 근무하며 예카테리나와 교제했지만 결혼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이후 예카테리나는 러시아 청년 부호와 약혼한 것으로 알려졌다.
푸틴 대통령은 그동안 딸들의 신상에 대해 ‘러시아에서 살고 있고, 공부하고 있다’고만 밝혔다. 그러나 딸들이 사회생활을 잘 하고 있다며 애정을 표현하기도 했다. 푸틴 대통령은 또 “딸들이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단계인데 매우 좋은 진척을 보이고 있다. 3개의 유럽 언어를 유창하게 구사한다”고 자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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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