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콩이나 녹차잎 등에 들어있는 카페인은 치료용 의약품으로도 사용돼왔다. 대표적으로 미숙아 생존율에 큰 영향을 미치는 무호흡 증상 개선에 좋다.
박혜원 건국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팀은 “카페인이 임신 29주 이내이면서 출생 당시 체중이 1㎏ 미만인 ‘극소 저체중 미숙아’의 무호흡 증상 개선 및 생존율 향상에 효과적인 것으로 분석됐다”고 15일 밝혔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대한의학회지 최근호에 보고됐다.
연구팀은 극소 저체중 출생아를 대상으로 한 조기(생후 3일 이내) 카페인 치료의 효과를 알아보기 위해 그동안 국제학술지에 발표된 5건의 해외 임상 연구결과를 종합적으로 분석했다. 연구대상 미숙아는 5만9136명이다.
이 밖에 만성 폐질환(사망 위험도 0.5)과 뇌실 내 출혈(0.5), 뇌백질 연화증(0.6), 망막증(0.4) 등의 위험도도 절반 수준으로 떨어뜨리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미숙아에 대한 카페인 치료는 주사제 형태가 주로 쓰인다. 다만 박 교수는 “부작용도 있는 만큼 임신 29주 이내, 출생 당시 체중 1㎏ 미만의 미숙아 무호흡에만 선별적으로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지은기자 smil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