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말 문 여는 문화창조벤처단지… 기업들 속속 입주 아이디어만 있는 작은 기업에 상품화 방법 안내하고 지원 13 대 1 경쟁률 뚫은 93개 기업들 협업 통한 융복합 킬러 콘텐츠 제작 2016년 2월 출범 문화창조아카데미 등 2017년까지 6개 거점 구축
지난달 일본 도쿄에서 열린 한 축제에서 참가자들이 벤처기업 ‘놀공’이 개발한 교육용 놀이를 즐기고 있다. 이 놀이는 괴테의 ‘파우스트’를 테마로 만든 작품으로, 스마트폰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필요하다. 놀공은 이달 말 개소식을 갖는 문화창조벤처단지에 입주한다. 놀공 제공
#2.다른 소규모 벤처기업 ‘놀공’도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승부한다. 놀공은 괴테의 희곡 ‘파우스트’, 조지 오웰의 ‘1984’ 등 문학 작품을 테마로 교육용 놀이를 개발했다. 문학 작품의 교훈과 메시지를 놀이를 통해 습득하도록 하는 게 게임의 목적이다. 이 놀이는 기업과 학교에 판매돼 수익을 올리고 있다. 》
광고 로드중
문화창조벤처단지는 서울 종로구 청계천로 옛 한국 관광공사 건물에 입주한다.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문화체육관광부는 23일 핵심 개혁과제를 발표하며 “올해 2월 문화창조융합벨트가 출범한 이후 벨트의 6개 거점 중 3곳이 2016년 3월 모두 완성된다”고 밝혔다.
완성되는 거점 3곳은 벤처단지를 비롯해 올해 2월에 문을 연 서울 마포구 문화창조융합센터, 내년 2월 서울 동대문구 옛 홍릉연구단지 내에 문을 여는 문화창조아카데미. 여기에 2017년 경기 고양시에 들어설 한류 테마파크인 ‘K-컬처밸리’, 서울 종로구 옛 송현동 부지(경복궁 옆 옛 미국대사관 직원 숙소)에 계획 중인 한국문화 복합체험관인 ‘K-익스피어리언스’, 서울올림픽 체조경기장을 개조한 ‘K팝 아레나’ 공연장이 완성되면 6개 거점이 모두 갖춰진다. 2017년까지 6개 거점이 구축되면 융·복합 콘텐츠가 창작, 유통, 소비되는 선순환 생태계가 조성되는 것이다.
벤처단지에는 평균 13 대 1의 입주 경쟁률을 뚫은 93개 기업이 입주한다. 이 기업들은 정부의 제도적 지원과 기업 간 협업을 통해 융·복합 킬러 콘텐츠를 제작할 예정이다.
광고 로드중
벤처단지와 함께 관련 인력을 양성할 문화창조아카데미도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아카데미에는 이인식 지식융합연구소 소장 등 전임교수 4명, 공연연출가인 박칼린 등 프로젝트 감독 16명, 독일 미디어예술 작가 제프리 쇼 등 해외 초빙교수 6명 등이 참여하는 교수진 구성을 끝냈다.
윤태용 문체부 문화콘텐츠산업실장은 “문화창조벤처단지는 현 정부 국정의 4개 기조인 창조경제와 문화융성의 구체적인 실현방안의 접점”이라며 “미래 우리 산업의 먹을거리인 문화를 산업화하는 데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병선 기자 bluedo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