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땅값 5848조 원, 평균지가 급등한 해 언제였나 보니…

우리나라 땅값

우리나라 땅값

우리나라 땅값 5848조 원, 평균지가 급등한 해 언제였나 보니…

우리나라 땅값(토지자산 가격)이 50년새 3030배나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국민B/S 조태형 팀장 최병오 과장, 장경철 조사역, 김은우 조사역이 분석한 BOK 경제리뷰 ‘우리나라의 토지자산 장기시계열 추정’ 보고서에 따르면 경제 개발이 본격화된 1960년대 중반 이후의 토지자산 시계열을 장기로 확장·추정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전국의 전체 지가총액은 1964년 1조 9300억 원에서 에서 2013년 5848조 원으로 뛰었다. 무려 3030배 오른 것이다.

이 기간 대지는 5600억 원에서 2971조 8000억 원으로 올랐다. 5307배 급증한 셈이다.

공장용지는 1976년 70억 원에서 285조 원으로 4만 714배 늘었다. 기타토지도 4459배나 증가했으며, 상대적으로 답(883배)과 임야(2018배) 등은 낮은 증가폭을 기록했다.

이로 인해 전체 지가총액의 28.8%를 차지하던 대지는 2013년 50.8%로 급등했다. 반면 전·답·임야는 같은 기간 57.2%에서 23.7%로 줄었다. 공장용지는 0.015%에 불과했으나 2013년 4.9%로 증가했다.

우리나라 토지의 평방미터(㎡)당 평균 가격은 19.6원에서 5만 8325원으로 올랐다. 이는 2976배 차이가 난다. 또 평균지가는 1968년과 1978년, 1989년에 급등했다. 1983년과 2002년에도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그러나 1990년대 이후부터 지가상승률이 떨어지는 추세다. 이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맞은 뒤 상승률이 둔화된 것으로 보인다.

경제주체별 지가총액은 정부가 차지하는 비중이 1964년 13.2%에서 2013년 26.1%로 늘어난 반면, 민간이 차지하는 비중은 86.8%에서 73.9%로 감소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