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보다 ‘강남 벨트’가 주목을 받고 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외교특보인 정옥임 전 의원은 서초을에서 표밭을 다지고 있다. 18대 비례대표를 지낸 정 전 의원은 19대 총선 때는 서울 강동을에 출마했다. 김 대표의 핵심 측근인 안형환 전 의원은 송파갑에 출사표를 낼 태세다. 18대 당시 자신의 지역구(서울 금천)에서 말을 바꿔 탔다. 서초갑에 출마하려는 이혜훈 전 의원과 강남 분구 지역을 노리는 비례대표 류지영 의원도 김 대표와 가까운 인사들로 꼽힌다. 김 대표의 처남인 최양오 현대경제연구원 고문도 서초갑에서 출마 채비를 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TK 지역에는 청와대 참모나 내각 인사들이 출전 채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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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정두언 의원은 15일 블로그에 “고관으로 임명돼 부귀영화를 누리던 사람들이 다시 국회의원으로 ‘임명’돼 그 부귀영화를 이어가겠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2012년 19대 총선 직전 새누리당은 ‘현역 물갈이’ 바람 속에 △강남갑·을 △서초갑·을 △송파갑·을 △양천갑 △분당갑·을 등 9곳과 TK 지역에서 현역 비례대표 의원의 공천을 배제했다. 이 때문에 공천 룰을 논의할 당 특별기구가 이번에도 강남 3구 등을 ‘우선추천지역’(중앙당에서 후보를 결정하는 곳)으로 정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여야는 서로 상대방 핑계를 대며 오픈프라이머리 공방을 벌이고 있다. 당초 여당에서 기세등등했던 오픈프라이머리가 내부 반격에 주춤해지는 반면 야당에선 비주류를 중심으로 불씨를 되살리려는 분위기다.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는 15일 한 방송에서 “새정치연합이 오픈프라이머리가 불가능한 당론을 채택했으니 새누리당도 새로운 공천 룰을 만드는 것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새정치연합 비노(비노무현) 성향의 이종걸 원내대표는 “(야당의) 많은 의원들이 오픈프라이머리를 하자는 뜻을 갖고 있었다”며 “새누리당과 저희가 같은 취지의 공통적 내용들로 법안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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