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 윤호영이 4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벌어진 kt와의 홈경기 도중 레이업슛을 시도하고 있다. 동부는 윤호영-김주성-로드 벤슨으로 구성된 팀의 강점인 높이를 앞세워 4연승을 내달렸다. 사진제공|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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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 높이로 kt 압도하고 4연승 질주
맥키네스 가세로 벤슨 체력 부담 덜어
동부는 전통적으로 높이의 우위를 통해 상대를 제압하는 팀이다. ‘동부산성’이라는 수식어도 김주성(205cm)-로드 벤슨(207cm)-윤호영(198cm)이 중심을 이룬 장신 라인업에서 비롯됐다.
동부는 올 시즌 초반 팀의 기둥인 김주성의 부상 이탈로 평범한 팀이 되고 말았다. 윤호영이 건재한 데다 신예 가드 허웅과 두경민도 두각을 나타냈지만, 팀의 최대 강점인 높이의 우위를 살리지 못하면서 팀 성적도 내려앉았다. 4일 kt와의 홈경기 전까지 동부는 7승10패(7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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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는 4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kt와의 홈경기에서 79-66으로 이겨 4연승을 달렸다. 경기 초반부터 동부는 높이의 우위를 앞세워 주도권을 쥐었다. 윤호영(15점·7리바운드·6어시스트), 맥키네스(22점·4리바운드)에 이어 1쿼터 후반 투입된 김주성(12점·8리바운드)까지 적극적으로 득점에 가세하면서 앞서나갔다. 김주성-윤호영-맥키네스는 전반에만 32점을 합작했는데, 이는 kt의 전반 득점(30점)보다도 앞선다.
전반을 46-30으로 크게 앞선 동부는 4쿼터 중반 kt에 68-58까지 추격을 허용했지만, 두경민-맥키네스의 득점으로 위기를 벗어나면서 승리를 지켜냈다. 시즌 8승째(10패)를 챙긴 동부는 kt(7승10패)를 제치고 6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동부 김영만 감독은 “김주성, 맥키네스의 가세로 골밑이 강해졌고 벤슨, 윤호영의 체력 부담도 줄일 수 있게 됐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원주 |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