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디오스 김치톡톡 김치냉장고 기획-마케팅팀
지난달 30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LG전자 냉장고상품기획팀 박종복 대리(왼쪽)와 냉장고마케팅팀 백승현 대리가 ‘유산균이 12배’인 LG 디오스 김치톡톡 김치냉장고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지난달 30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만난 LG 디오스 김치톡톡 김치냉장고 기획·마케팅팀은 “정해져 있는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하는 제품이다 보니 차별화에 가장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LG는 김치냉장고의 외관 디자인이나 사물인터넷(IoT) 기능 등 부가적인 부분보다는 김치 맛을 지켜주는 본연의 기능에 집중하고 있다.
박종복 냉장고상품기획팀 대리는 “이전에는 김치를 ‘오래’ 보관하는 데에 제품 개발의 초점을 맞췄지만 소비자들의 김치 맛에 대한 요구사항이 점점 늘고 있어 김치를 ‘맛있게’ 보관하는 기술을 개발하려고 했다”며 “2011년부터 유산균을 연구하기 시작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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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류코노스톡 배양을 9배까지 구현해낸 김치냉장고팀은 연구를 더 해 올해 신제품에 유산균을 12배 더 많이 만드는 알고리즘을 찾아냈다. 8월 말 출시된 디오스 김치톡톡 김치냉장고 신제품에 적용된 ‘유산균김치+’ 기능이다. 유산균김치+는 류코노스톡이 가장 잘 자라는 온도를 안정적으로 유지해줘 일반 보관 모드 대비 류코노스톡을 12배 더 많이 만들어준다. 백 대리는 “일반 가정에서 11월 24∼26일에 가장 많이 김치를 담그는데, 56일이 지난 뒤 김치를 개봉했을 때 동일 범위를 비교해 보니 일반 모드에서는 300만 마리의 류코노스톡이 자랐는데 유산균김치+ 모드에서는 3700만 마리까지 자라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 제품은 6분마다 냉기를 내부 구석구석에 전달함으로써 김치 보관 온도를 고르게 해 김치 맛을 지켜주는 쿨링케어와 서랍문을 여닫을 때 냉기가 밖으로 새는 것을 막고 온도 편차를 줄여주는 유산균가드 등을 적용해 김치를 오래도록 맛있게 보관해 준다. 전면 외관에 있는 유산균 디스플레이를 통해 김치의 유산균이 늘어나는 것도 확인할 수 있다.
전자업계는 올해 김치냉장고 시장이 최대 120만 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부동산 시장 활황으로 인한 이사 가구 증가와 구형 제품의 교체 주기가 맞물려 2013년 약 105만 대, 2014년 약 110만 대에 이어 시장이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 대리는 “2004년경 뚜껑식 김치냉장고가 대히트를 치면서 국내 김치냉장고 보급률이 크게 올라갔는데 올해가 교체 주기인 10년이 되는 해라 매출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