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김광현.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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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완 박희수, 졸지에 선발출격
설상가상이다. SK 에이스 김광현(27·사진)의 25일 KIA전 선발등판이 왼 어깨 담 증세로 전격 취소됐다.
선수의 부상은 일상다반사이지만 SK로서는 최악의 타이밍에 발생한 에이스의 부재다. SK는 24일까지 최근 12경기에서 2승10패라는 참담한 성적을 내고 있었다. 50승57패2무로 팀 순위는 8위까지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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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감독은 결국 25일 선발을 좌완 김광현에서 좌완 박희수로 교체했다. 이미 선발투수로 예고됐던 투수가 당일에 어떠한 사정으로 선발등판할 수 없게 되면 같은 손을 사용하는 투수를 대체 선발로 내야하는 규정에 발목이 잡혔다. 그러면서 SK 엔트리 유일의 왼손투수인 불펜요원 박희수는 2006년 프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졸지에 선발투수가 됐다. 박희수는 이날 투구수 20개로 1.1이닝을 무안타 1볼넷으로 막고 채병용으로 교체됐다. 전성기 구위는 못 미쳤으나 특유의 코너워크를 앞세워 3삼진을 잡아냈다. SK 김용희 감독은 김광현에 대해선 “적어도 26일 KIA전은 못 나올 것 같다. 복귀 시점은 두고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뜻밖의 상황을 접한 KIA 김기태 감독은 의외로 태연했다. “김광현이 다른 투수로 바뀐다 해서 미리 짜놓은 타순을 따로 바꾸지 않겠다”고 말했다.
문학 |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