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컵대회 OK저축은행 격파 김상우 감독 부임 석달만에 강팀 변신… 2년 연속 대회 준우승 아쉬움도 씻어 女 IBK기업은행, 2년만에 정상 복귀
프로배구 우리카드 선수들이 19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KOVO컵 결승전에서 지난 시즌 V리그 챔피언OK저축은행을 3-1로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한 뒤 기쁨을 나누고 있다. 청주=김민성 스포츠동아 기자 marineboy@donga.com
김상우 우리카드 감독(42). 그는 방송 해설위원이던 2011년 11월 본보와의 인터뷰 때 “현역 감독의 기회가 다시 온다면 팀을 위해 모든 것을 쏟아부을 것”이라고 했다.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 감독이던 그는 2011년 9월 경질됐다.
올해 4월 우리카드 지휘봉을 잡으면서 4년 만에 현역 사령탑으로 복귀한 김 감독이 팀에 창단 후 첫 우승을 안기며 보답했다. 우리카드는 19일 청주에서 열린 2015 청주·KOVO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결승전에서 지난 시즌 V리그 챔피언 OK저축은행을 3-1(25-21, 21-25, 25-17, 25-15)로 꺾고 정상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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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만의 복귀였지만 김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상대적으로 주목을 덜 받았다. 프로배구의 양대 산맥으로 통하는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의 신임 감독이 이번 대회를 통해 사령탑 데뷔를 했기 때문이다. 임도헌 삼성화재 감독(43)과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39)은 이번 대회가 지도자 데뷔 무대였다.
여자부 결승에서는 IBK기업은행이 지난 대회 우승 팀 현대건설을 접전 끝에 3-2(21-25, 25-23, 23-25, 25-21, 15-11)로 누르고 2013년 대회 이후 2년 만에 정상에 복귀했다. 결승전에서 35득점을 기록한 IBK기업은행 오른쪽 공격수 김희진(24)은 MVP로 선정됐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