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러시아월드컵 유치 비리 의혹’에 대한 반격일까? 러시아가 느닷없이 46년 전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처음으로 인류를 달에 보낸 기록에 대해 재조사해보자고 나섰다.
워싱턴포스트(WP)등 외신은 18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을 인용해, “나사가 인류 최초로 달 착륙 장면을 담은 비디오 원본을 지운 것에 대해 러시아 연방수사위원회에서 문제를 제기 했다”고 전했다.
러시아의 FBI격인 연방수사위원회의 ‘블라디미르 마르킨’ 대변인은 최근 현지 언론 ‘이즈베스티야’에 보낸 기고문을 통해 “1969년에 있었던 달 착륙 비디오 원본의 실종과 지구로 가져온 달 표면의 암석 행방에 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러시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연방수사위원회는 조만간 이 같은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2009년 나사는 달 착륙 장면을 찍은 비디오 원본을 실수로 지워버렸다고 시인한 바 있다. 당시 나사는 여러 방송을 통해 확보한 자료로 달 착륙 비디오를 복구했으며 원본보다 영상이 더 선명하다고 밝혔다.
러시아가 이처럼 해묵은 달 착륙 음모설을 다시 꺼낸 이유에 대해 복수의 미국 매체들은 국제축구연맹(FIFA) 비리 수사와의 연관성을 지적했다.
러시아가 월드컵 유치하는 과정에서 국제축구연명(FIFA)에 로비 자금이 흘러들어 갔다는 의혹을 놓고 미국이 수사를 벌인 것에 대한 불만 표출 이라는 분석이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