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수원점 28일 오픈 등 확장나서… 현대-신세계도 2015년 새 점포 열어
2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해 주요 백화점의 매출은 잘하면 지난해 대비 1% 안팎 상승, 연말 경기가 좋지 않으면 오히려 역신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렇게 성장이 사실상 멈춘 가운데 백화점들은 ‘잃어버린 2년’ 동안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올해 말부터 신규점포 오픈을 다시 시작할 예정이다. 또 그룹 계열사와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 복합쇼핑몰 개장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박희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현 상황에서 백화점 업계가 어떻게든 성장을 이어나가기 위해서는 매장 단위면적당 매출이 떨어지더라도 영업면적 확대라는 ‘고육지책’을 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광고 로드중
현대백화점도 내년부터 공격적인 투자에 나선다. 2012년 충청점 오픈 이후 3년여 만인 내년 8월에 판교점을 개점한다. 기존 점포인 천호점과 압구정점 증축 공사 준비도 한창이다.
신세계백화점은 2012년 의정부점 이후 처음으로 내년에 김해점의 문을 연다. 올 9월 시작한 강남점 확장 공사는 2016년 끝날 예정이다. 공사가 끝나면 신세계 강남점은 기존 6층에서 11층으로 건물이 높아지며, 영업면적이 2만 m²(약 6000평)가량 늘어나게 된다. 2016년 문을 여는 하남 복합쇼핑몰에도 백화점이 입점할 예정이다.
주요 백화점들의 계획대로라면 2017년까지 이들의 영업면적은 2014년 상반기(1∼6월) 대비 3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 유통업체 관계자는 “소비 침체가 길어지는 상황에서는 영업면적을 늘려 놀이 및 문화시설, 다양한 브랜드, 레스토랑을 갖춰야만 그나마 사람이 모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