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강인권 배터리코치.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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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C 강인권 배터리코치가 포수 김태군에게
“앞으로 더 잘 하라고 호되게 당한 거예요.”
NC 강인권 배터리코치는 준플레이오프(PO) 2차전에 앞서 포수 김태군에 대해 웃으며 말했다. 1차전 1회 대량실점으로 인해 경기 흐름이 넘어가버렸지만 스승은 제자의 마음을 헤아렸다. 강 코치는 “첫 포스트시즌이기도 하고 자기 나름대로 많이 준비했던 모양”이라며 “근데 첫 타자부터 생각한대로 상황이 흘러가지 않으니까 가뜩이나 긴장한 상태였는데 그대로 얼어버린 모양이었다. 벤치에서 사인을 주는데 아무것도 못 하더라. 그래도 이닝이 좀 지난 뒤부터는 정신을 차리고 열심히 하려고 애썼다”고 어깨를 다독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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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긴장의 고삐를 바짝 조여야한다. 강 코치도 “큰 게임은 상대도 만반의 준비를 하기 때문에 순간 대처 능력이 필요하다”며 “(김)태군이에게도 생각했던 부분과 다르게 흘러가더라도 상황을 캐치해서 빠르게 대처하도록 주문했다. 혹 의도했던 대로 경기가 흘러가지 않더라도 그 상황을 짧게 끊어낼 수 있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귀띔했다.
이는 김태군의 능력을 믿지 않으면 불가능한 일이다. 김태군은 2012년 NC로 이적한 뒤 주전포수 자리를 꿰찼다. 올 시즌 타자로서는 109경기에 출장해 타율 0.262, 23타점으로 특출나지 않았지만, 팀 방어율 1위(4.29)를 이끌며 수비형 포수로 두각을 드러냈다.
강 코치는 “지난해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성장해나가고 있다”며 “큰 경기 경험이 (김)태군이 인생에 도움이 될 것이다”고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이어 “지금 당장보다는 앞을 내다보고 더 열심히 공부하고 노력하면 더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다. 포스트시즌에서 실수가 뭐였는지 복습은 하되 좋지 않았던 기억은 지우고 새로운 마음으로 도전하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마산|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트위터 @hong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