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이후 재테크/부동산 투자전략] 정유경 부사장 ‘신세계 본점 로열박스’ 새단장 큰 성과
스타벅스가 있던 자리에 8월 11일 들어선 ‘신세계 떡방’. 신세계백화점 제공
본점 식품관 리뉴얼은 경쟁사와의 차별화에 큰 도움이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정 부사장은 특히 식품관의 ‘터줏대감’이자 그룹의 계열사 매장인 스타벅스를 빼고 그 자리에 떡 가게(‘신세계 떡방’)를 넣는 파격적인 시도를 감행해 눈길을 끌었다. 스타벅스가 있던 자리는 본점 지하 1층에서도 ‘금싸라기’로 불리는 곳이다. 약 66m²(약 20평) 규모의 작은 공간이지만 명동지하상가에서 백화점으로 들어오는 입구에 위치해 늘 사람들로 북적인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스타벅스 매장은 한 달에 1억5000만 원 매출을 올려 고급 여성의류 매장보다도 실적이 좋은 곳이었다”며 “젊은층이 오가는 이 자리에 떡방이 통할 수 있을지 반신반의하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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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여곡절 끝에 지난달 11일 문을 연 ‘신세계 떡방’은 개점 한 달 만에 하루 평균 700만 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는 스타벅스 매장의 하루 평균 매출(500만 원)보다 40% 높은 수치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