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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도 노타이 - 반바지 ‘쿨맵시’ 동참 확산

입력 | 2014-07-30 03:00:00

공무원들에 8월 한달간 권장




최근 직장인 사이의 여름 패션 키워드는 ‘쿨 맵시’. 시원함을 뜻하는 영어 ‘쿨(Cool)’과 멋진 모양새를 의미하는 순우리말 ‘맵시’가 조합된 합성어다.

올해 직장인 사이에서 더위에 약한 정장보다는 합리적이고 멋스러운 캐주얼 스타일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SK C&C와 SK하이닉스는 6월부터 전 직원을 대상으로 쿨 맵시를 도입했다. 노출이 심하지 않고 상의에 옷깃만 있으면 반소매 차림이 가능하다. 반바지를 입고 출근해도 된다. 삼성전자 수원사업장도 주말과 공휴일에 한해 반소매 셔츠에 반바지 착용을 올해 처음으로 허용했다. 효성그룹도 5월부터 반소매·노재킷·노타이 등 직원들에게 편한 복장으로 일하도록 배려했다.

민간에 비해 엄격한 관공서에서도 쿨 맵시 열풍이 불고 있다. 서울시는 8월 한 달간 직원들의 업무 효율을 높이기 위해 바람이 잘 통하는 소재의 바지 노타이·노재킷 등을 권장할 예정이다. 반바지는 선택사항이며 신체를 과하게 노출하지 않는 복장이면 된다.

대구시도 시민단체와 공동으로 쿨 맵시 캠페인을 펼치고 이달부터 넥타이, 재킷을 입지 않고 일하도록 했다. 충북도는 지난달부터 노타이 정장이나 콤비, 반팔 셔츠, 면바지 차림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휴일·현장 근무 때는 반바지도 허용된다. 환경부 관계자는 “쿨 맵시는 체감온도를 2도 정도 낮추고 여름철 냉방병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며 “전력난, 에너지 절약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기업 및 관공서의 자발적인 참여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