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10승’
지독한 ‘아홉수’에 시달렸던 류현진(27·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전반기 마지막 등판경기에서 시즌 10승을 달성했다.
류현진은 14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진행된 미국 프로야구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라이벌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류현진은 이날 올 한 경기 최다(종전 9개)인 10개의 삼진을 기록하며 빼어난 피칭을 선보였다. 지난해 5월 1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의 12개에 이어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두 번째로 많은 탈삼진을 달성했다. 이날 92개의 공을 던진 류현진은 시즌 평균자책점 또한 3.65에서 3.44로 낮췄다.
류현진은 팀이 1―0으로 앞선 7회 초 브랜던 리그와 교체됐다. 이후 구원 투수들이 1점의 리드를 잘 지켜 류현진의 1O승을 견인했다.
이로써 류현진은 올 시즌 전반기 18번의 선발 등판 만에 10승(5패)째를 기록했다. 이는 잭 그레인키(11승 5패)와 클레이턴 커쇼(11승 2패)에 이어 팀내에서 3번째 두 자릿수 승수다.
역시 류현진에게 샌디에이고는 ‘보약’ 이었다. 앞선 3경기에서 2승에 평균자책점 0.93으로 강한 면모를 보였던 류현진은 이날도 샌디에이고를 상대로 자신감 있는 피칭을 선보였다.
4회 2사 후 카를로스 쿠엔틴에게 좌전안타를 내주기 전까지 삼진을 무려 7개나 잡는 등 11타자 연속 범타처리 할 정도로 놀라운 투구였다.
LA 다저스 타선은 디 고든의 안타와 칼 크로포드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2루에서 나온 야시엘 푸이그가 좌전 적시타를 때리며 6회말 선취점을 뽑았다.
LA 다저스는 9회 초 수비에서 마무리 투수 켄리 얀센이 1사 1―3루의 위기를 자초했으나, 후속 두 타자를 연달아 삼진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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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영상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