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신서방파 간부 구속 기소 6연발 25구경-실탄 30발 싱크대밑에 감춰
폭력조직 신서방파 간부가 소지하고 있던 권총과 실탄. 광주지검 제공
검찰은 수사에 착수했지만 A 씨가 4월경 “권총 협박을 받은 적이 없다”고 진술을 번복하며 고소를 취하해 일단락되는 듯했다. 그러나 5, 6월 “한 씨가 권총을 갖고 있다”는 제보가 잇따라 들어오자 지난달 24일 한 씨의 집을 압수수색했다. 이 과정에서 싱크대 밑에 감춰져 있던 권총 1정과 실탄 30발을 발견했다. 검찰이 국방부 과학수사연구소에 감정을 의뢰한 결과 이 권총은 1993년 미국에서 제조된 25구경, 6연발이었다.
검찰은 한 씨를 총포 도검 화약류 등 단속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10일 밝혔다. 조폭이 세력을 과시하거나 이권에 개입하는 등의 범행을 할 때 권총을 소지하고 있다는 소문이 돈 적은 있지만 실제로 총기를 보유한 사례는 처음이다. 한 씨는 검찰 조사에서 “2006년 지인이 미국에서 한국으로 이사하면서 이삿짐에 권총이 섞여 들어온 것을 받았다. 호신용으로 호기심에 권총을 소지했을 뿐 발사한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광고 로드중
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