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보 등 9과 반환 최종 협의중”… 워싱턴 외교 소식통 밝혀
미국 국토안보부가 보관하고 있는 대한제국 인장인 황제지보(왼쪽)와 수강태황제보. 문화재청 제공
워싱턴 외교 소식통은 “오바마 대통령의 방한 때 어보와 국새 가운데 일부를 돌려주는 문제를 막바지 협의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어보는 조선왕실의 인장으로 왕과 왕비가 승하하거나 세자 책봉과 같은 중요한 의식 때 쓰는 예물용 인장이다. 어보가 의례용인 데 비해 국새는 공식 직인이다. 6·25전쟁 기간에 미군의 불법 반출로 사라졌던 이들 어보와 국새는 지난해 미국 수사당국이 참전용사 유족들로부터 발견해 압수했다. 여기엔 1897년 고종(광무황제)이 사용했던 ‘황제지보’와 조선시대 교지를 내리거나 관리 임명 때 쓰던 ‘유서지보’와 ‘준명지보’가 있다. 순종(융희황제)이 고종에게 태황제라는 존칭을 올리며 만든 ‘수강태황제보’도 있다. ‘수강태황제보’는 조선 왕실의 어보로 국보급이다. 이와 별도로 로스앤젤레스박물관이 수집가로부터 구매한 ‘문정왕후 어보’ 등 2과를 포함하면 미국에 모두 11과가 있다.
앞서 워싱턴 한인들은 백악관 청원사이트인 ‘위 더 피플’에 ‘한국 문화재-조선시대 어보 회수’라는 제목으로 청원 운동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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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효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