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이 경기 부천시 중동에서 분양하는 ‘래미안 부천 중동’의 전용면적 70㎡ 주택형 거실. 삼성물산 제공
업계 관계자들은 틈새면적은 “중형에 가까운 소형, 대형에 가까운 중형을 선택해 넓게 살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며 “반대로 자녀의 출가 등으로 아파트 면적대를 줄이려는 사람들에게는 전에 살던 집과 비교해 면적을 큰 폭으로 줄이지 않아도 되는 등 심리적 ‘완충 효과’를 낸다”고 설명했다.
○ 불황에도 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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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새면적은 거래량이 꾸준해 불황기 매매시장에서도 강한 모습을 보였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논현e편한세상’ 전용면적 97m²는 지난해 2월 대비 올 2월 매매가가 250만 원가량 상승했지만 전용면적 112m²는 1250만 원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내 집 마련을 계획하는 수요자들이라면 불황에 강한 틈새면적 아파트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은 3월, 서울 강동구 고덕동에서 선보이는 ‘고덕 래미안 힐스테이트’에 97m²(일반분양 279채) 틈새면적을 선보였다. 고덕시영 아파트를 재건축한 이 아파트는 51개동, 전용면적 59∼192m², 총 3658채 규모로 구성된다. 이 중 84∼192m² 1114채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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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건설은 3월 경기 구리시 구리갈매보금자리 내 C2블록에 ‘갈매 더샵 나인힐스’를 분양한다. 전용면적 69∼84m², 9개동에 걸쳐 총 857채 규모. 이 중 69m²(153채), 82m²(25채)에 틈새면적을 적용했다.
반도건설이 이달 말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에서 전용면적 59∼84m² 총 1135채 규모로 분양하는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3.0’에도 74m²(250채)의 틈새면적이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또 14일 본보기집 문을 연 현대엠코의 경기 하남시 위례신도시 ‘엠코타운 센트로엘’이 초반 흥행에 성공한 이유 중 하나로도 틈새면적이 꼽힌다. 이 아파트는 모든 가구가 틈새면적대인 95, 98m²로 구성된다.
김현진 기자 brigh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