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럭 4대 분량 뇌물 압수… 黨고위간부 섹스스캔들 또 터져시진핑 “반부패투쟁 끝까지 갈것”
금으로 만든 마오쩌둥 조각상(왼쪽)과 배 모형(가운데), 세숫대야(오른쪽). 구쥔산 전 중국 인민해방군 총후근부 부부장의 집에서 압수된 것과 비슷한 금붙이들이다.
15일 경제전문지 차이신(財新)에 따르면 지난해 초 구쥔산(谷俊山) 전 총후근부 부부장 저택을 압수수색했을 때 세숫대야와 배, 조각상 등 각종 금붙이를 비롯해 이틀 동안 트럭 4대 분량의 압수품이 나왔다.
구 전 부부장은 지난해 9월 비리 혐의로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을 당시 이미 집에 뇌물로도 쓰이는 고급술 바이주 마오타이가 1만 병 넘게 있으며 역대 중국군 횡령액 중 최고액에 이르는 200억 위안(약 3조5132억 원)을 챙겼다는 보도가 나왔다. 허난(河南) 성 푸양(복陽) 시에 있는 구 전 부부장의 고향집도 6600m²(약 2000평)가 넘는 대지에 옛 황궁의 건축 양식을 본떠 2011년 완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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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산당 고위 간부의 섹스 스캔들도 터졌다. 홍콩 밍(明)보 등에 따르면 13일 자신을 산시(陝西) 성 당교의 학생이라고 밝힌 한 여성이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에 이 학교의 부교장 친궈강(秦國剛)의 나체 사진을 올렸다.
올해 35세인 이 여성은 친 부교장(57)과 1년여 동안 혼외 관계를 가지다 그와 그의 부인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이런 사정 때문에 시 주석은 새해 들어 반부패 사정의 고삐를 바짝 조이고 있다. 그는 14일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공산당 제18기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에 참석해 “독을 치료하기 위해 뼈를 깎고(刮骨療毒·괄골요독), 살모사에 물린 손목을 잘라내는 장수(壯士斷脘·장사단완)의 용기로 단호하게 당풍염정(黨風廉政·당의 기풍과 청렴한 정치)을 건설하고 반부패 투쟁에 끝까지 나서자”고 주장했다.
괄골요독은 명의 화타(華陀)가 독화살에 맞은 관우의 상처를 치료하기 위해 칼로 살을 째고 뼈를 긁어 낸 데서 나온 고사성어다. 장사단완은 당나라 시인 두고(竇皐)의 ‘술서부(述書賦)’ 하편에 나온 말로 작은 것(손목)을 희생해 큰 것(몸 전체)을 보존한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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