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성그룹 ‘마호가니 킹’이 17일 2집 ‘메머랜덤’을 발표하고 2년 만에 돌아왔다.
마호가니 킹은 이말씨, 문득, 아라, 제이신으로 구성된 4인조 혼성 보컬팀이자 프로듀싱 팀으로 보기 드문 괴짜들이다. ‘숭숭가무단’이라는 다원예술집단의 구성원으로 현대무용을 하기도 하고 시집을 무용작품이라고 발매하기도 하는 자유로운 영혼들이다.
1집 타이틀곡 ‘브레이크다운’과 ‘눈이 예쁘게’, 김광석 트리뷰트 ‘명불허전’ 수록곡 ‘먼지가 되어’는 마호가니 킹을 떠올리게 하는 곡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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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집보다 서정적이고 유려해진 멜로디 라인, 성숙한 보컬의 힘은 전작 ‘브레이크다운’ 같은 합을 보여주지 않음에도 전혀 지루하지 않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앨범을 여는 첫곡 ‘패신저스’는 신스 사운드에 일렉트로닉한 솔 넘버. 이어지는 ‘어바웃 미, 제이’는 30대 직장인들의 숨 가쁜 일상을 그린 곡으로, 빈티지한 블루스, 힙합,, 록 등 여러 사운드가 혼재돼 있다.
‘사랑 꽃’은 이 음반의 가장 대중적인 곡으로 꼽힌다. ‘파이브 미닛츠’와 ‘바다의 노래’는 마호가니 킹의 재기발랄함을 잘 드러내고 있다. 이밖에 ‘매일 안녕’ ‘아름다워라’ ‘헤이 미스 디제이’ 등 곡마다 예상치 못하는 느낌을 준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트위터@zioda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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