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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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FIFA 총회·2017년 U-20월드컵 유치”
한국축구 외교력 강화 큰걸음
휴일도, 명절도 없다. 대한축구협회 정몽규(51·사진) 회장의 행보가 빨라졌다. 그룹(현대산업개발) 총수의 업무는 잠시 손을 놓았다. 축구계의 산적한 현안들 때문에 쉴 틈이 없다. 특히 해외 출장 스케줄이 끊이질 않는다. 올해 추석도 예외가 아니었다. 19일부터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를 거쳐 이집트 카이로를 돌며 축구계 여러 인사들을 만나고 있다. 정 회장이 이토록 발품을 파는 이유는 뭘까.
● 세계를 향하는 한국 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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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걸음을 뗐다. 2017년 U-20월드컵과 함께 2016년 FIFA 총회 유치를 신청했다. 한국 이외에도 아시아권에선 바레인-사우디아라비아가 U-20월드컵을, 요르단-말레이시아-UAE-우즈베키스탄-태국 등이 총회를 놓고 경합 중이다. 2002한일월드컵 전 서울에서 FIFA 총회를 개최한 바 있는 한국은 아직 U-20월드컵을 유치하지 못했다.
개최지는 12월4일과 5일 브라질 살바도르 데 바히아에서 열릴 FIFA 집행위원회에서 결정되는데, 정 회장은 그 때까지 FIFA 제프 블래터 회장 등 25명 집행위원들과 모두 면담키로 하고 빡빡한 출장을 소화하고 있는 것이다.
이미 12개국을 돌아본 정 회장은 이달에만 두 차례 해외 출장을 강행 중이다. 추석 직전인 12일부터 16일까지 호주와 뉴질랜드를 오가며 다비드 청(파푸아뉴기니) FIFA 부회장 등 여러 인사들을 만났고, 귀국 후 축구협회 회장단 회의를 주도한 뒤 사흘 만에 다시 출국했다. 이 기간 중 정 회장은 이사 하야투(카메룬) FIFA부회장과 자케 아노우마(코트디부아르) FIFA 집행위원 등과 면담한 뒤 24일 돌아온다.
이후에도 쉴 틈은 없다. 30일부터 10월6일까지 독일 프랑크푸르트를 거쳐 스위스 취리히 에서 열릴 FIFA 집행위에 참석해야 한다. 이어 10월 남미-북중미, 11월 중동과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를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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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한국은 여자월드컵,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등 마케팅 효과가 적다는 이유로 그간 등한시해온 대회 유치에도 의지를 보이고 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트위터 @yoshike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