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센스 “대답해 개코, 양아치짓”…전 소속사 비판곡 공개

이센스

이센스 다이나믹듀오 아메바컬쳐 비판

래퍼 이센스(E-sense)가 전 소속사 아메바컬쳐와 그 곳 소속인 선배 다이나믹 듀오에 대한 디스(Diss, 비판)곡을 발표했다.

이센스는 23일 자신의 트위터에 "'E-Sens - You Can't Control Me(넌 날 제어할 수 없어)'"라는 글과 함께 새 노래의 주소를 올렸다. 이에 앞서 이센스는 지난 20일 "조만간 구체적인 소식 올리겠습니다. 안 어울리게 바쁘게 지냄. 다 뒤져쓰"라는 글을 올리는가 하면, 23일 새벽에는 "어디 녹음할 데 없습니까 지금"이라는 글을 남기는 등 이번 노래에 대해 예고했다.

'You can't control me'라는 제목부터 도전적이다. 이센스는 이 노래에서 한국 힙합씬 전체에 대해 비판을 퍼붓고 있다. 디스곡의 특성상 가사도 매우 거칠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연예인 아닌 척 한국힙합 후배를 위해 한몸 다 바치듯 연기하며 사기를 치네", "궁금해 걔네가 나한테 저지른 양아치짓에 입닫고 눈감은 여우의 피도 뜨거워질지", "이거 듣고 나면 대답해 개코", ""아무리 생각해도 난 다듀 군대 땜빵. 후배의 존경 이용했지 내게 설명해봐", "10억을 달라고? 아메바 컬쳐, kiss my ass" 등의 가사로 대표되는 전 소속사와 그 중추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다이나믹듀오에 대한 강도 높은 비판이다.

힙합커뮤니티들은 한마디로 끓어오르고 있다. 최근 스윙스, 테이크원 등의 디스곡으로 활기를 되찾고 있던 힙합팬들은 이센스의 이번 노래에 대해 '역시 언더그라운드 킹 이센스, 왕의 귀환 제대로네', '이센스 노래 초대박 소름돋았다', '이센스 사태 예상대로였나'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2013 아메바후드 콘서트'에도 멀쩡히 참석했던 이센스가 지난 7월 갑작스럽게 소속사 아메바컬쳐와 소속 크루 'I.K'에서 계약 해지 및 탈퇴한 것에 대해 많은 팬들이 의문을 제기했다. 이센스는 'You can't Control Me'를 통해 팬과 관계자들이 제기해온 '불화설'을 인증한 셈이다.

사진=이센스

김영록 동아닷컴 기자 bread4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