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배영수.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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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승 투수의 또 다른 시도…새 변화구 너클볼 시도
이미 전설에 가까운 기록을 쌓아가고 있는 투수다. 그러나 진화를 위해 새로운 변화구의 장착마저도 주저하지 않았다. 개인통산 112승을 올리고 있는 삼성 배영수(32)가 너클볼을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너클볼만큼이나 변화무쌍한 배영수의 변신 이유를 들여다봤다.
● 통산 112승 투수, 너클볼을 던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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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영수는 통산 112승91패3세이브를 올린 투수다. 32년 프로야구 역사상 배영수보다 더 많은 승리를 거둔 투수는 12명뿐이다. 기록상 이미 대투수다. 올 시즌에도 10승3패로 호조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진화를 위해 이처럼 끈임 없이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 112승을 넘어서!
배영수의 112승은 김시진 롯데 감독이 선수시절 삼성에서 거둔 111승을 넘어선 삼성 프랜차이즈 최다승 기록이다. 그럼에도 배영수는 새 출발을 도모하고 있었다. 그는 “투수는 어떻게 던지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속이느냐가 중요하다는 것을 새롭게 깨닫고 있다. 올 시즌 방어율(4.68)도 높고 안타도 많이 맞고 있다(피안타 143개). 오늘 신문기록을 보고 깜짝 놀랐을 정도다. 사실 직구와 똑같은 팔 스윙으로 변화구를 던질 수 있도록 계속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면서 변화구의 제구력이 조금 들쑥날쑥하고, 안타도 많이 맞는 것 같다. 그래도 계속 스윙을 일정하게 가져갈 생각이다. 그래야 타자를 속일 수 있다. 너클볼도 그래서 던져보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느껴졌다.
● 태어나서 처음 밟은 1루쪽 투구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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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4년에 메이저리그에서 데뷔한 로저 클레멘스는 1997년 스플리터를 장착하며 한 단계 더 진화한 최고의 투수가 됐다. 배영수도 클레멘스와 똑같은 프로 14년차에 또 한번 진화를 시도하고 있다. 112승 그 이상을 향해-.
창원|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트위터 @rushl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