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기밀 폭로로 피해준 것 사과”
매닝 일병은 이날 미국 메릴랜드 주 포트미드 군사 법정의 양형 심리 중 약 3분간의 진술 기회를 얻어 “내 행동이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고 미국에 피해를 준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는 예상치 못한 결과”라며 “지난 3년은 많은 것을 깨달은 시간이었다”고도 말했다.
그는 아울러 미국의 전쟁 방식에 동의할 수 없었던 자신의 생각을 폭로가 아닌 다른 합법적인 방법으로 알릴 수 있도록 더 노력했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도 했다. 올해 6월 초에 있었던 재판에서 매닝 일병과 변호인단은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벌어진 전쟁의 참혹함과 부당함을 고발하려는 목적으로 문서를 유출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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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매닝 일병은 재판관과 여러 차례 눈을 맞추며 이 같은 진술이 담긴 문서를 빠르게 읽어 내려갔다고 AP통신은 당시 법정 상황을 전했다.
허진석 기자 jameshu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