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이상엽-유승민 교수 “다양한 화학원료 만드는데 큰 역할”
KAIST 생명화학공학과 이상엽 특훈교수와 유승민 연구교수 연구팀은 나일론 같은 산업용 화학 원료 생산에 필요한 맞춤형 미생물 균주를 친환경적으로 쉽고 빠르게 대량생산할 수 있는 ‘합성조절RNA 설계’ 기술을 개발했다고 8일 밝혔다.
합성조절RNA 설계는 이미 산업적으로 활용되고 있는 균주를 개량하거나, 새로운 형태의 산업용 균주를 개발해 화학물질과 원료, 의약품 등을 효율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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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연구진은 대장균의 조절RNA를 활용해 특정 유전자의 발현을 인위적으로 막을 수 있도록 유전정보 서열을 새롭게 디자인한 맞춤형 합성조절RNA를 만들었다. 합성조절RNA를 외부에서 주입해 실험 대상 유전자에 다른 것이 붙지 못하도록 막아 단백질 생산을 차단한 것이다.
유 연구교수는 “우리가 원하는 화합물을 만드는 데 필요한 유전자 이외의 것들을 합성조절RNA가 차단해 주기 때문에 원하는 대로 대사회로를 설계해준다”며 “다양한 종류의 균주와 여러 유전자들에 대해 동시다발적으로 대용량 실험이 가능하기 때문에 화학원료 생산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KAIST 산학협력단 배중면 단장은 “이미 여러 외국기업이 이 기술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어 조만간 기술 이전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네이처 프로토콜스 9월호 표지 논문으로 실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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