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클레이튼 커쇼. 동아닷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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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저스 커쇼 생애 두번째 사이영상 가능할까?
코빈·릴리아노·웨인라이트 등과 경쟁 구도
올 시즌 10승 불구 방어율 1.91로 수상 유력
수상시 2차례이상 사이영상 받는 17번째선수
LA 다저스의 경이적인 원정경기 연승행진이 막을 내렸다. 7일(한국시간)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원정경기에서 다저스는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를 출격시키고도 1-5로 패했다. 이로써 다저스의 원정경기 연승행진은 15게임에서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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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승 부문에서 커쇼는 메이저리그 공동 20위, 내셔널리그 공동 10위에 그치고 있지만 2011년(21승5패·방어율 2.28·탈삼진 248개)에 이어 생애 2번째 사이영상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금까지 사이영상을 2차례 이상 수상한 투수는 모두 16명이다. ‘로켓맨’ 로저 클레멘스가 7회(1986·1987·1991·1997·1998·2001·2004년)로 최다 수상자로 이름을 올린 가운데 랜디 존슨이 5차례로 뒤를 잇고 있다. 1995년 처음 사이영상을 받은 존슨은 1999년부터 2002년까지 4년 연속 사이영상을 석권하는 기염을 토했다. 스티브 칼튼과 그렉 매덕스는 4번으로 공동 3위에 랭크돼 있다. 샌디 쿠팩스, 페드로 마르티네스, 짐 파머, 톰 시버는 3차례씩 최고 투수로 등극했다. 봅 깁슨, 톰 글래빈, 데니 매클레인, 게일로드 페리, 브렛 세이버하겐, 요한 산타나, 팀 린스컴, 로이 할러데이는 2회씩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팀별로 보면 다저스가 브루클린 시절까지 합쳐서 총 10차례나 사이영상 수상자를 배출했고,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7번으로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신시내티 레즈, 콜로라도 로키스, 마이애미 말린스, 텍사스 레인저스, 워싱턴 내셔널스는 아직까지 단 한 명의 수상자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만장일치로 사이영상을 거머쥔 투수는 10명이다. 샌디 쿠팩스가 3회(1963·1965·1966년), 그렉 매덕스가 2회(1994·1995년)에 걸쳐 영예를 안았다. 이밖에 봅 깁슨(1968년), 스티브 칼튼(1972년), 릭 서트클리프(1984년), 드와이트 구든(1985년), 오렐 허샤이저(1988년), 랜디 존슨(2002년), 제이크 피비(2007년), 로이 할러데이(2010년)가 무결점으로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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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내셔널리그에서 커쇼의 강력한 경쟁자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패트릭 코빈(12승3패·방어율 2.33)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프란시스코 릴리아노(12승4패·방어율 2.02), 카디널스의 애덤 웨인라이트(13승7패·방어율 2.66) 등이 꼽히고 있다. 13승으로 내셔널리그 다승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는 워싱턴 내셔널스의 조던 짐머맨과 카디널스의 랜스 린은 방어율이 3점대이기 때문에 수상 가능성이 떨어진다. 리그별로 수상자를 따로 배출하기 시작한 1967년 이후 내셔널리그에서 3점대 방어율로 이 상을 차지한 것은 3차례에 불과하다.
다저스의 에이스 역할을 우직하게 수행하고 있는 커쇼가 메이저리그 역사상 17번째로 사이영상을 2차례 이상 거머쥔 투수로 이름을 올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손건영 스포츠동아 미국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