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동아일보 DB)
조희준 전 회장은 여의도 순복음교회 조용기 목사(77)와 김성혜 한세대학교 총장의 장남. 워낙 유명한 아버지를 둔 덕에 그의 이름도 제법 많이 알려졌다.
1984년 서울예술고등학교를 졸업, 같은 해 서울대학교 성악과에 입학한 조희준 전 회장은 이후 미국으로 유학가 맨해튼음악대학교를 졸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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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에는 파이낸셜뉴스 발행인 겸 회장과 넥스트미디어홀딩스 회장을 지냈다.
조희준 전 회장은 2001년 6월 국세청 세무조사 때 세금포탈 혐의로 검찰에 고발됐다. 같은 해 8월 조세포탈 및 횡령 등 혐의로 검찰에 구속된 조희준 전 회장은 2002년 1월 1심에서 징역 3년에 벌금 30억 원을 선고받았다. 같은 해 12월 항소심에선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과 벌금 50억 원, 사회봉사명령 240시간이 선고됐고 2005년 1월 대법원이 상고를 기각해 형이 확정됐다.
당시 조희준 전 회장은 벌금을 미납하고 국외로 출국, 일본과 미국 등을 오갔다. 그 사이 2006년 1월 스포츠투데이가 최종부도 처리되면서 그가 만들었던 넥스트미디어그룹은 사라졌다. 조희준 전 회장은 2007년 12월 일본 도쿄에 체류하던 중 정부의 범죄인 인도 요청을 받아들인 일본 경찰에 체포돼 수감됐다. 같은 달 28일 미납벌금을 낸 후 풀려났고 2008년 8·15 특별사면으로 복권됐다.
조희준 전 회장은 자신이 대주주로 있던 넥스트미디어홀딩스 계열사 자금 36억여 원을 무단으로 대출받아 세금을 납부하는 등 회사에 손해를 끼친 등 혐의로 다시 불구속기소 돼 올해 1월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6월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아 석방됐지만 상고해 대법원의 최종 판단이 남아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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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또한 지난해 12월 교회자금 약 150억 원을 주식투자에 써 교회에 손해를 끼친 혐의로 새롭게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현재 조희준 전 회장의 부친인 조용기 목사와 조민제 국민일보 회장(41)도 모두 소송에 휘말린 상태다.
조용기 목사는 아들인 조희준 전 회장 소유의 주식을 적정가보다 훨씬 높게 사들여 여의도순복음교회에 150억 원대 손해를 끼치고 35억 원의 세금을 포탈한 혐의로 지난 6월말 기소됐다.
차남인 조민제 회장은 용역대금을 부풀린 허위견적서 제출 등 방법으로 신문발전위원회의 신문발전기금 2억여 원을 편취한 혐의(사기) 등으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이달 초 항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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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영 전 대변인은 "조희준을 제외한 다른 가족들은 아들을 조용기 목사의 집안을 잇는 장손으로 이미 인정하고 있지만 조 씨만 법적 책임을 피하기 위해 대외적으로 부인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차영 전 대변인은 지난 2001년 대통령비서실 문화관광비서관을 역임할 당시 열린 청와대 만찬에서 조희준 전 회장을 처음 만났다고 주장했다.
<동아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