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밴덴헐크(왼쪽부터).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스포츠동아DB
SK-삼성 돌아온 에이스 오늘 맞대결 관심집중
마침내 개봉이다. 그런데 블록버스터가 ‘세트 메뉴’로 팬들 앞에 선을 보인다. SK 김광현(25)과 삼성 외국인투수 릭 밴덴헐크(28)가 17일 포항에서 나란히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맞대결한다. 얄궂게도 둘 다 시즌 첫 등판. 최근 3년 연속 한국시리즈에서 만난 양 팀의 운명을 짊어지고 있는 에이스들이기에 관심이 집중될 수밖에 없다.
네덜란드 출신 우완투수 밴덴헐크는 삼성이 지난해 14승을 거두며 승률왕에 오른 미치 탈보트와 재계약을 포기한 뒤 영입한 특급 외국인투수다. 196cm의 큰 키에서 시속 150km를 웃도는 강속구를 내리 꽂는다. 구위만큼은 타자를 압도할 만하다는 평가다. 그러나 스프링캠프에서 어깨 통증을 호소해 지금까지 팬들 앞에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삼성 류중일 감독도 어차피 시즌은 길다는 판단에 따라 완벽한 모습으로 돌아올 때까지 여유를 줬다. 포항 SK전은 베일에 가려져 있던 밴덴헐크의 한국무대 데뷔전이다.
포항|이재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