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차 배우 정준호는 ‘가문의 영광5-가문의 귀환’으로 흥행 시리즈와 함께 배우로서 새로운 ‘귀환’을 꿈꾸고 있다.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트위터 @bluemarine007
■ 연말 극장가 한국영화 주역, ‘가문의 영광5-가문의 귀환’ 정준호
제작사·호텔업 등 사업가 인생 속
본업인 ‘배우의 길’ 항상 잊지 않아
10년만의 연기 새 열정 보여줄 것!
“어느 순간 날 사업가로 보는 이들이 많아졌다.”
직접 경영을 맡고 있는 사업체만 5개. 여기에 ‘사랑의 밥차’와 ‘따사모’(따뜻한 사람들의 모임) 등 봉사를 위한 행보까지 포함하면 발걸음은 쉴 틈이 없다. 영화 제작사 및 매니지먼트사, 여행사, 호텔업 등 사업가로서 또 다른 일을 선택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본업은 배우임을 잊지 않았다.
그런 그가 다시 배우를 꿈꾸고 있다. 이제 18년차 배우인 데다 드라마와 영화 속 다양한 흥행작을 필모그래피에 기록한 그다.
“(장)동건이와 (이)병헌이 등 후배들은 내가 부럽다 한다. ‘어떻게 그렇게 많은 이들을 만나고 챙길 수 있느냐’고. 하지만 난 그들이 부럽다. 연기에 올인하는 그들의 모습이 부러운 거다.”
그리고 그는 새롭게 열정의 숙제를 감당하려 한다. 그 “우유부단한 천성” 때문에 “사실 지금까지는 하고 싶은 작품보다 해줘야 할 것 같은 무대가 더 많았다”는 그는 “그건 관객에게 죄송한 일”이라는 자기반성 속에서 새로운 배우로서 내달리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그렇게 나선 첫 무대가 19일 개봉한 ‘가문의 영광5-가문의 귀환’. 2002년 히트작 ‘가문의 영광’ 이후 10년 만의 무대다. 그 한 해 전 ‘두사부일체’에 이은 두 번째 흥행작이었던 ‘가문의 영광’은 정준호에게도 ‘영광’의 무대였다. ’가문의 귀환’은 배우로서 정준호에게도 그야말로 ‘귀환’에 해당한다.
정준호는 그 10년 사이 아나운서 이하정과 결혼했다. 그가 기대한 10년 뒤 모습 속에는 “배우로서 모습과 함께 성공한 기업인”도 있었다. 그 꿈을 일부 현실화한 뒤, 정준호는 “제작자 정신으로도 연기를 한다”면서 “제작비를 투자하지는 않았지만 흥행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배우”로서 부끄러움이 없다고 자신한다. 자신이 사업을 하는 것도 그 수익의 일부를 영화 제작사에 재투자하기 위해서이기도 하다. “관객이 기립박수를 쳐주는 작품”에 대한 꿈을 지닌 그가 배우로서 다시 열정을 꿈꾸는 또 다른 이유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트위터 @tadadada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