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연도 절절한 그들
두산 필승불펜 고창성, 다시 스승 품으로
SK 모창민, 두딸 앞에 당당한 아빠 약속
‘80억원의 선택’을 받은 8명의 선수들이 저마다 사연을 품고 공룡군단에서 새 야구인생을 시작한다.
올해 선동열 감독의 특별요청으로 삼성서 KIA로 이적했던 조영훈도 NC 유니폼을 입는다. 그는 최희섭의 부상 공백을 메울 1루수로 기대를 모았으나, 다시 이적의 아픔을 맛보게 됐다. 두산 고창성은 옛 스승과 해후한다. NC 김경문 감독은 2009∼2010년 두산 필승불펜조의 한 축을 맡았던 제자를 다시 품었다. 이번 포스트시즌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주위를 놀라게 했던 SK 모창민은 NC에서 두 딸에게 당당한 아빠의 모습을 보일 수 있게 됐고, LG의 안방마님으로 활약했던 김태군도 포수 출신 김 감독의 조련을 통해 한 단계 도약할 기회를 잡았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트위터 @hong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