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기상청 세계 3000곳 측정… 1997년 이후 기온상승 없어
지구 온난화가 1997년 이후 16년째 멈췄음을 보여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14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영국 기상청과 이스트앵글리아대가 전 세계 3000여 곳에서 측정된 기온들을 분석한 결과 1997년 1월부터 2012년 8월까지 뚜렷한 지구 기온의 상승이 일어나지 않았다. 1997년부터 10년 동안은 0.03도, 전체 기간 중에는 0.05도가 오르는 데 그쳤다는 것이다. 그나마 1997∼2010년 소폭 상승세를 보이던 기온은 2011년부터 다시 낮아지면서 온난화 추세는 중단됐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연구팀은 이런 지구 온난화의 일시적 중단 현상은 1980∼1996년 온난화가 지속적으로 일어났던 기간에 버금갈 만큼 지속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이 신문은 지구 기온의 상승 중단은 온난화 현상이 완전히 멈췄다는 뜻은 아니라고 전했다.
파리=이종훈 특파원 taylor5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