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0억 투자 생명산업단지… 녹십자 백신공장 등 입주농어촌뉴타운 조성 귀농 유도
전남 화순군 너릿재 옛길에 5월 개관한 ‘소아르 갤러리’. 과거 탄광촌으로 유명했던 화순에 복합문화공간이 잇따라 개관하면서 문화 향기가 흐르고 있다. 화순군 제공
○ 백신산업특구
화순군은 바이오·메디컬 클러스터를 통해 헬스케어 산업에 다걸기(올인)하고 있다. 클러스터는 화순읍 내평리와 감도리, 능주면 광사리 일대 75만5289m²(약 22만8800평)에 530억 원을 들여 완공한 전략적 생물의약산업단지다. 클러스터에는 생물의약연구센터, 생물의약품생산완제라인, 바이오 소재 실용화창업보육센터, 녹십자 백신공장, 우수한약재유통시설, 첨단의료기기 및 생물·제약업체 등이 입주했다. 녹십자 백신공장은 ‘백신 허브’를 꿈꾸는 화순군의 핵심 인프라다. 화순공장에서 생산하는 백신은 신종 인플루엔자, 일본뇌염, 독감 등 모두 6종. 백신 수요가 급증하면서 녹십자는 올해 화순공장 매출 목표를 지난해 1800억 원보다 11% 늘어난 2000억 원으로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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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품 전원주택단지
화순군은 도시에 사는 젊은 인력을 농어촌으로 유치하기 위해 능주면 잠정지구에 농어촌 뉴타운 조성사업을 벌이고 있다. 7월 말 현재 한옥 50채 중 30채가 분양됐고 타운하우스 150채는 이미 분양이 끝났다. 전국 농어촌 뉴타운 5곳 중 유일하게 전통과 현대가 조화된 한옥 전원마을인 데다 도로, 상하수도, 전기, 통신 등 기반시설이 국·도비로 지원되기 때문에 분양 가격이 저렴해 귀농 희망자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10월 착공한 뉴타운은 올해 말 완공돼 내년 3월까지 입주가 끝난다. 교통, 상업시설 등 정주 여건이 뛰어난 데다 교육시설, 의료서비스도 잘 갖춰져 있다.
동면 청궁지구에는 20가구의 전원주택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필지별 면적이 다양하고, 화순의 수려한 자연경관을 잘 활용해 50일 만에 분양이 끝났다. 무등산 자락인 이서면 인계지구 전원마을 주택용지는 이달 분양하고, 화순읍 다지지구 33채도 건축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행복마을 조성사업도 순조롭다. 2009년 이서면 야사리 15채를 시작으로 남면, 도곡면 등 4개 마을 한옥 53채가 완공됐거나 건립되고 있다.
○ 문화 향기도 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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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개관한 세계 차(茶)문화박물관도 관광 명소로 떠올랐다. 옛 동복남초등학교 건물을 리모델링해 ‘천지연’이란 이름으로 문을 연 박물관에서는 1600여 가지 차와 만날 수 있다. 한옥 전시실에는 다기와 향로, 민화 등 한국과 중국의 유물 110여 점이 전시돼 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