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재 前지사 신간서 밝혀 “노태우 대통령 망설이다 무산”
이 전 지사는 이달 펴낸 책 ‘중국에게 묻다’(학고재)에서 “베트남에 체류하던 김 전 회장을 만나 들은 얘기”라며 이같이 썼다. 김 전 회장은 “노 전 대통령이 친구였기에 부탁을 받고 북한을 여러 번 방문해 김일성, 김정일을 만났다. 김일성은 진지했고 민족문제를 해결해 나가려는 적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정상회담이 합의됐다”고 말했다는 것.
김 전 회장은 “그러나 노 전 대통령이 망설였다. 군부와 보수의 저항이 너무 클 것 같아 감당하기 어렵다고 해서 성사되지 못했다. 너무 화가 나서 많은 이야기를 했다. 성사됐다면 북한이 중국처럼 개혁 개방으로 나아갔을 것이다”라고 말했다고 이 전 지사는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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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