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찰카메라 24시간(오후 11시)
출항 전, 화물들이 먼저 촘촘히 옮겨지고 나서야 승객들이 선상에 오른다. 최대 937명이 탑승할 수 있는 배에서는 족발과 도토리묵 등 다양한 나들이 음식이 오가며 분위기가 달아오른다. 배에서 펼쳐지는 여성 팔씨름 대회, 댄스파티 등 이벤트에 뱃멀미도 사라진다. 정작 제주에 도착한 승객들은 ‘배에서 한바탕 즐겁게 놀았으니 조금 쉬어야겠다’고 말하기도 한다.
바다를 가르는 선원 50여 명은 밤이면 망망대해 위 하늘에 불꽃을 쏘아 올린다. 안전한 여행길을 위해 배를 집 삼아 바다에서 지내는 이들의 애환도 들어본다. 관찰카메라는 여객선에서 예외 없는 법칙인 ‘오른쪽 선장실, 왼쪽 기관사실’의 구조에 숨은 사연, 배 안의 집기 위치 등 오하마나호의 곳곳을 살펴보며 궁금증을 풀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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