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문은 이동국이 열었다. 그는 전반 45분 에닝요와 2 대 1 패스를 통해 경남 수비의 오프사이드 트랩을 뚫은 뒤 호쾌한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후반 들어 전북은 에닝요(후반 16분)가 골을 추가해 2-0으로 앞서나갔다.
경남이 후반 20분 안성빈의 골로 2-1로 추격하자 전북은 후반 33분과 36분 이동국의 연속 골로 4-1로 달아났다. 그러나 경남은 포기하지 않았다. 끊임없이 공격을 시도한 끝에 후반 37분 고재성과 후반 40분 김지웅이 골을 넣으며 4-3으로 따라붙었다. 끝까지 결과를 알 수 없었던 양 팀의 경기는 후반 48분 서상민이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쐐기 골을 터뜨린 전북의 승리로 끝났다. 6연승을 달린 전북은 승점 36(골득실+20)으로 수원(승점 36·골득실+17)과 승점에서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에서 3포인트 앞서 리그 선두에 올랐다. 전북은 무패 행진을 펼친 최근 8경기(경남전 포함)에서 29골을 터뜨려 경기당 평균 3.6골의 놀라운 득점력을 과시했다. 이날 전북과 경남이 터뜨린 8골은 올 시즌 K리그 양 팀 합계 최다 득점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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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대구는 부산을 2-1로 꺾었고 서울과 울산은 1-1로 비겼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