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현실적 강경일변도 발언에 키신저 등 거물들 지지 유보
하지만 키신저 전 장관은 2012년 대선을 불과 5개월 앞둔 상황에서 밋 롬니 공화당 후보가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버거운 싸움을 하고 있지만 아직 롬니 후보 지지를 선언하지 않고 있다. 주변에선 “롬니의 강경한 대중국 무역정책 때문”이라고 말한다.
키신저 전 장관뿐 아니라 미국의 3대 원로 외교안보전략가로 꼽히는 브렌트 스코크로프트 전 국가안보보좌관(포드 행정부) 같은 공화당 계열의 외교 거물도 롬니 후보 지지를 선언하지 않고 있다. 조지 슐츠 전 국무장관 역시 유보적인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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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 원로들은 롬니 후보의 외교정책이 지나치게 도전적이고 강경한 매파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고 우려한다. 선거 유세 과정에서 내건 거친 외교정책이 복잡한 고난도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을 뿐 아니라 나중에 집권했을 경우 외교관계를 해칠 수도 있다고까지 생각한다는 것.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강경한 ‘네오콘’ 시대를 연상케 한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그러나 뉴욕타임스는 “선거 유세 중에는 강경한 입장을 내세우고 있는 롬니가 대통령이 됐을 경우 한층 실리적으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워싱턴=최영해 특파원 yhchoi6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