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LG 3-2 꺾고 2위
연장전에서 먼저 기회를 잡은 쪽은 LG였다. 10회 최동수의 안타와 롯데 1루수 조성환의 실책 그리고 정성훈이 볼넷을 얻어 2사 만루를 만들었다. 그러나 서동욱의 기습 번트 타구는 야속하게도 1루수 정면으로 향했다.
위기를 넘긴 롯데는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연장 11회 1사 1, 2루에서 강민호가 상대 5번째 투수 김기표를 상대로 끝내기 안타를 터뜨리며 3시간 46분의 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선발로 출전하지 않았던 강민호는 4회 대타로 투입된 뒤 포수 마스크를 썼고 연장전의 영웅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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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은 잠실에서 선발 김승회의 7이닝 3안타 무실점 호투를 앞세워 KIA를 4-2로 꺾고 2연승이자 KIA전 4연승을 달렸다. 3승(2패)째를 챙긴 김승회는 “집중해서 던진 게 효과를 봤다. 올해 목표로 했던 10승을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K는 목동에서 9회 대거 5점을 뽑아 넥센에 7-3으로 역전승을 거두고 선두를 지켰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