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방문지는 태국 ‘미얀마 난민촌’
CNN방송 등에 따르면 29일 밤(현지 시간) 태국에 입국한 수치 여사는 30일 미얀마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태국 북부 딱 주(州)의 소수민족 난민촌을 방문한다. 태국 국경지대에는 미얀마 최대 소수민족인 까렌족을 비롯해 미얀마 정부군과의 교전을 피해 미얀마를 빠져나온 소수민족 15만여 명이 난민생활을 하고 있다. 수치 여사는 31일과 6월 1일에는 방콕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 동아시아회의에 참석해 연설한다.
수치 여사의 해외 방문은 1988년 영국에서 귀국해 민주화운동에 뛰어든 이후 24년 만이다. 야당 민주주의민족연맹(NLD)을 설립해 1989년 첫 가택연금을 당한 수치 여사는 1995년 가택연금에서 해제된 이후 구금과 석방을 반복하며 미얀마에만 머물러 왔다. 1999년 영국에 살고 있던 영국인 남편이 사망했을 때는 군사정권이 출국을 허용했지만 재입국이 불허될 것을 우려해 스스로 출국을 포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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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