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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제주 창조신화 주역 ‘설문대할망’ 문화제

입력 | 2012-05-11 03:00:00

돌문화공원서 다양한 행사




제주 창조신화의 주역인 ‘설문대할망’을 조명하는 문화행사가 열린다. 제주도는 설문대할망 신화를 조명하는 ‘2012 설문대할망제’를 15일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 제주돌문화공원에서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이 행사는 조천읍민속보존회 풍물패의 길트기를 시작으로 가향판소리마당 현희순 대표의 소리굿, 설문대할망을 기리는 제례, 제주칠머리당영등굿보전회의 설문대할망굿 순으로 진행된다. 제주차인회가 주관하는 제주전통차 시음회, 제주도한글서예사랑모임이 주관하는 설문대할망 글 써주기, 빙떡 만들기 등의 체험행사도 열린다.

12일 오후에는 민요패소리왓이 돌문화공원 오백장군갤러리 공연장에서 설문대할망 신화를 소재로 한 연극을 공연한다. 19일에는 ‘돌, 신화, 여신’을 주제로 한 신화학술 국제세미나가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설문대할망과 오백장군 전설’을 주제로 한 제주돌문화공원은 326만9000m²(약 98만8800평)에 돌박물관, 돌문화전시관, 야외전시장, 전통초가 마을 등을 갖춰 제주 돌 문화와 제주인의 생활상 등을 보여준다. 2020년까지 추가로 설문대할망 전시관, 자연휴양림, 승마체험지구 등을 조성한다.

설문대할망은 치마폭에 흙을 담아 제주 섬을 만들고 한라산을 베개 삼아 누웠다는 거대 여신. 또 다른 설화에서는 사냥을 나간 500명의 자식을 위해 설문대할망이 가마솥에 죽을 끓이다 빠져죽은 사실을 모른 채 죽을 먹은 자식들이 뒤늦게 사실을 알고 피울음을 토하다 한라산 영실의 ‘오백장군’ 기암이 됐다는 이야기가 내려오고 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