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이들의 ‘가벼운 입’은 위태로웠다. 조국 교수는 손수조 새누리당 후보가 “전세보증금 3000만 원을 뽀개 선거운동에 쓰고 있다”고 발언한 뒤 전세금을 빼지 않은 것으로 밝혀지자 ‘공직선거법 위반’이라고 공격했다. 선거관리위원회는 “선거자금의 조달 계획을 밝힌 것으로 선거법 위반이 아니다”라며 대법원의 유사한 판례들을 제시했다. 법학자인 조 교수의 전문성이 도마에 올랐다. 김용민 민주통합당 후보의 ‘라이스 전 미국 국무장관 강간 살해 발언’에 대해서는 ‘미군의 관타나모기지 성폭행을 비판하면서 나온 것’이라고 편들었다. 그러나 김 후보의 해당 발언이 나온 방송에선 관타나모 사건이 언급되지 않았다.
▷과거에도 ‘소설’과 ‘사실’을 구분하지 못해 여러 차례 사고를 쳤던 공지영 씨는 강남의 부촌 타워팰리스의 투표율이 총선 당일 오후 2시에 78%에 육박했다는 글을 리트윗했다. 그러나 오후 2시 기준으로 45%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의 좌충우돌이 계속되면서 멘토단에 대한 피로현상이 생기고 있다. 이들은 자신들이 한마디 하면 모든 젊은이들이 그대로 따라올 것으로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비판적 독립적으로 사고하는 성숙한 젊은이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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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찬식 수석논설위원 chansi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