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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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프로야구 내일 개막…열도 정벌 스타트!
연습·시범경기 日투수 공 익히기 주력
개막전 맞춰 최고 페이스·컨디션 유지
기량 절정·강한 승부욕…맹활약 예감
“이제는 전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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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열 끝! 이제는 전쟁이다!
시범경기에 들어가기 전 자체 청백전을 포함한 연습경기 10게임에서 7할에 육박하는 0.684의 고타율을 기록했던 이대호는 정작 시범경기에선 36타수 9안타, 타율 0.250에 그쳤다. 기대했던 홈런은 시범경기 기간이었던 8일 세이부와의 연습경기에서 터진 2점홈런이 유일했다. 여기저기서 우려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그러나 이제까지 이대호는 풀스윙을 하지 않았다. 새로 적응해야 할 스트라이크존과 익숙하지 않은 일본 투수들의 볼을 보는 데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20일 니혼햄전을 포함한 마지막 시범경기 4게임에서 2루타 2개 등 장타를 터뜨리며 컨디션 점검을 마쳤다. “시범경기에서 타율이나 홈런은 아무 의미가 없다. 내 페이스대로 가는 게 중요하고, 개막전에 최고 컨디션을 유지하면 된다. 자신 있다”는 게 이대호의 말이다.
○제대로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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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점에 오른 기량+강한 승부욕
이대호는 홈런도 홈런이지만, 무엇보다 팀 성적과 직결될 수 있는 타점 생산에 더 큰 의미를 두고 있다. 이대호에게 올 시즌 단 하나의 개인적 목표가 있다면 타점왕이다. 팀 승리에 가장 큰 가치를 두는 이대호의 성격과 맞닿아 있다.
이대호는 시범경기에서 한신 마무리 후지카와 규지, 주니치 마무리 이와세 히토시뿐만 아니리 요미우리 에이스 우쓰미 다쓰야 등에게 안타를 생산하며 일본 최정상급 투수들과 맞붙어도 결코 밀리지 않음을 보여줬다. 이대호는 최정점에 오른 기량과 더불어 낙천적이고 여유 있는 성격, 그리고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승부욕까지 갖췄다. 당초 그가 얘기했듯, “무리하게 타석에서 욕심을 내지 않을 것이다. 올 시즌에는 나쁜 볼에 손을 대기보다는 걸어 나갈 때 걸어 나갈 것”이라는 초심만 잃지 않는다면 충분히 제 기량을 성적으로 표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트위터 @kimdoho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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