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대화 감독(왼쪽)-김시진 감독.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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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절친한 넥센 김시진(54) 감독과 한화 한대화(52) 감독이 메이저리그 출신 특급 스타들 때문에 행복한 고민을 하고 있다. 어찌 보면 동병상련이다.
한 감독은 16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연습경기에 앞서 “앞으로 박찬호(39)가 던지는 날을 미리 알리지 않을 생각”이라고 밝혔다. ‘코리안 특급’ 박찬호의 등판은 야구 전문가들과 팬들이 촉각을 곤두세우는 관심사. 하지만 한 감독의 마음은 편치 않다. “지나치게 노출이 많이 된다. 상대팀이라면 할 수 없지만 다른 팀들까지 벌써부터 낱낱이 분석하고 있지 않은가”라고 설명했다.
박찬호가 SK와의 연습경기에 등판한 14일 문학구장에는 평일 낮인데도 500여명의 관중과 대규모 취재진이 몰렸을 정도. 이후 박찬호의 구종, 구속, 코스가 상세하게 공개된 것은 물론이다. 국내에서 처음 던지는 박찬호의 공을 생소해하는 타자들이 많을 텐데, 감독으로서 그 장점을 포기해야 할 이유가 없다. 만나는 사람마다 “박찬호는 또 언제 나오느냐”고 물으니 더 신경이 쓰일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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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박찬호와 김병현의 복귀 후 첫 만남은 17일로 하루 미뤄졌다. 김병현이 서울에서 구단 관련 행사에 참석한 뒤 16일 오후에야 청주에 도착했기 때문이다.
청주|배영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