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국방 “김정은 내부도전 꺾으려 대남위협… 전군 긴장해야”“北이 문제삼는 인천 군부대 대적관 구호, 아직도 붙어있다”
김 장관은 이날 언론인 초청 정책설명회에서 “북한이 최근 우리 군부대 내무반에 붙은 대적관 구호를 빌미 삼아 온갖 비방과 성토전을 벌이고 도발 위협도 서슴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북한은 최근 인천의 한 부대가 김정일 김정은 사진과 함께 ‘때려잡자, 쳐 죽이자’는 구호를 붙인 데 대해 연일 대남 위협을 쏟아내고 있다.
김 장관은 “북한의 군이나 당에 전부 최고지도자의 아버지뻘, 할아버지뻘이 포진해 있는데, 신구 세력이 틀림없이 있을 것이고 누구누구의 추종세력도 있을 것”이라며 “이런 분파의 도전을 빨리 잡아야겠기에 그런 (대남) 위협을 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권력자의 속성상 자기가 얼마나 센지 시험해보고 싶어 하고 젊을수록 전쟁도 잘 일으킨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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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김 장관은 “올해 3월은 잔인한 달이다. (천안함 폭침 2년인) 26일은 추모도 하면서 북한이 또 도발하면 반드시 복수하는 응징의 날이 될 것”이라며 “북한이 도발하면 내가 결심할 일 없이 대대장, 연대장, 사단장이 곧바로 대응하도록 시스템이 돼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15일에도 대남 군사적 대응을 위협하며 긴장고조 분위기를 이어갔다. 조선중앙TV는 이날 오전 ‘12시 방송예고’를 한 뒤 김정은의 육해공 합동훈련 참관 소식을 보도했다. 이어 7시간에 걸쳐 김정일의 일대기와 그의 사망 이후 장례 행사를 담은 기록영화를 내보냈다. 통상 오후 5시부터 방송을 내보내는 북한이 비정규 방송까지 편성한 것은 이례적이다. 특히 ‘방송예고’는 그동안 대외적으로 주목을 끌기 위한 수단이었다. 북한은 지난해 12월 19일 ‘특별방송’을 예고한 뒤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사실을 발표한 바 있다.
▶ [채널A 영상]北 조선중앙TV의 ‘김정일 사망’ 특별방송
북한의 반발을 부른 인천 한 군부대의 대적관 구호. 헤럴드경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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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숭호 기자 sh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