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화-이승훈(오른쪽).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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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파이널 참가…女 500m·男 팀추월 金 도전
‘밴쿠버 금메달 3총사’가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스케이트화 끈을 조였다. 2010밴쿠버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이상화(서울시청), 모태범 이승훈(이상 대한항공)은 각기 다른 목표를 품고 9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한 2011∼2012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파이널에 참가했다. 이후 남은 대회는 세계종목별선수권(22∼25일·네덜란드 헤렌빈) 밖에 없다.
이상화의 목표는 분명하다. 여자 500m 역전 우승. 월드컵시리즈 종합순위 8위에 올라 종합 우승은 어려워졌지만, 주종목 500m라면 충분히 가능하다. 파이널 전까지 650점(3위)을 따내 1위 예니 볼프(독일·674점)와 24점차에 불과했다. 두 차례 레이스에서 1위에게 100점, 2위에게 80점, 3위에게 70점이 주어지니 희망적이다. 윤의중 대표팀 감독도 “충분히 가능하다. 컨디션도 좋고 준비도 열심히 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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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거리의 희망이었던 이승훈은 올시즌 새 구두 적응에 실패해 주종목에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다. 대신 한국체대 후배 고병욱 주형준과 함께 사상 첫 팀추월 은메달을 이끌었다. 1위 네덜란드와 불과 4점차. 첫 금메달과 역전 우승을 동시에 노릴 수 있게 됐다. 윤 감독은 “승훈이가 팀추월 금메달을 목표로 삼아 완벽하게 준비했다.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남자 팀추월은 대회 마지막 날 열린다.
베를린(독일)|배영은 기자 yeb@donga.com 트위터 @goodgo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