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65 대승… 6강 PO 1차전 먼저 웃어
경기 시작 전 유 감독은 KCC의 외국인선수 자밀 왓킨스에 대한 걱정을 늘어놨다. KCC가 왓킨스를 영입한 뒤 하승진의 높이로 인한 위력은 배가되고 덩달아 팀의 외곽슛까지 좋아졌다는 것이다. 그는 “왓킨스의 농구가 많이 늘었다. 왓킨스-하승진이 버티고 있는 KCC를 볼 때마다 갑갑하다”고 엄살을 떨었다.
반면 KCC 허재 감독은 “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능구렁이다. 모비스가 정규시즌 마지막 5경기에서 왓킨스에 대비한 협력수비를 연습하더라. 결국 왓킨스를 물고 늘어질 것이다”라고 경계했다.
모비스는 전반부터 왓킨스와 하승진이 공을 잡을 때마다 강력한 협력수비를 펼쳤다. 협력수비로 생길 수 있는 KCC의 외곽 찬스를 차단하기 위해서 가드들이 한 발 더 뛰었다. 왓킨스는 모비스의 치밀한 수비에 막혀 이날 겨우 8득점에 그쳤다.
모비스는 3쿼터에서 시도한 7개의 3점슛이 모두 림을 가르며 67-49로 승기를 잡았다. 4쿼터에서 KCC 허 감독이 체력 안배를 위해 주전을 대거 빼면서 점수 차는 더 벌어졌다.
공격에서는 국가대표 주전 포인트가드 양동근이 빛났다. 양동근은 경기 내내 코트를 휘저으며 3점슛 6개(성공률 67%)를 포함해 26득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테렌스 레더도 33득점 14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힘을 보탰다.
모비스 유 감독은 “전반에 33점만 내주는 등 수비가 성공적이었다. 부상으로 오늘 결장한 KCC 전태풍이 돌아오면 판도가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6강 플레이오프 2차전은 9일 전주에서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