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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조례-종례시간 늘려 인성교육

입력 | 2012-01-12 03:00:00

학교폭력 담당교사 인센티브
부산교육청 ‘근절 대책’ 발표




학교폭력을 없애기 위해 조례와 종례 시간을 20분 이상으로 늘리고 학교폭력 담당 교사에게 수당, 승진, 가산점을 주는 방안이 추진된다. 부산시교육청은 11일 기자회견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학교폭력 근절 대책을 발표했다.

시교육청은 매일 20분 이상 조·종례 시간을 확보해 담임교사가 학생들을 관찰할 수 있는 시간을 늘리고 인성교육을 강화할 방침이다. 교사들이 생활지도를 힘들게 느낀다는 점을 고려해 학교폭력 담당 교사에게 승진 가산점, 수업 시간 감축, 업무수당 지급, 표창, 해외연수 등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학부모와 교사 간 상담 체계 구축, 또래나 선후배 간 멘토링도 강화한다. 존중, 질서, 협동 등 10대 덕목 교육과 욕설 줄이기 등 언어문화 개선 교육, 학교폭력 예방 교실도 병행한다. 지역 교육지원청별로는 학교폭력 전문 지원단, 모든 초등학교에서는 아동폭력 예방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학교폭력 가해학생은 물론이고 학부모도 대안교육 기관에서 폭력예방 교육을 받도록 할 계획이다.

부산에서는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 등록 기준으로 2009년 548건, 2010년 424건, 2011년 422건으로 학교폭력이 조금 줄었다. 지난해 학교폭력 가운데 34.3%인 145건은 점심시간인 정오부터 오후 2시 사이에 발생했다. 하교 시간인 오후 4∼6시가 84건(19.9%), 등교 시간인 오전 8∼10시가 74건(17.5%)이었다.

유형별로는 폭행과 금품갈취가 각각 279건(66%), 90건(21%)이었다. 최근에는 집단 따돌림(18건·4%)과 성추행(12건·3%) 사건이 늘고 있는 추세라고 시교육청은 설명했다. 학교별로는 중학교가 307건(72.7%)으로 가장 많았고 고등학교(97건)와 초등학교(18건) 순이었다. 폭력 가해 학생(980명)이 피해 학생(725명)보다 많아 학교폭력이 집단화하는 경향을 보여주고 있다. 피해 신고는 당사자가 31%로 가장 많았고, 학부모와 교사가 각각 26%, 다른 학생(12%)과 일반인(1%)도 있었다.

윤희각 기자 to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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