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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헬싱키 대학과 프랑스 파리 천문대 과학자들은 이론적으로 지름이 최소한 1m인 아주 작은 소행성이 항시 지구 주위를 돌고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는 언제나 같은 것은 아니고 항상 변하는 `임시 달'과 같은 것이라고 미국 천문학회가 발행하는 행성과학 저널 `이카루스' 최신호에 발표했다.
이런 소행성은 태양을 향해 끌려 들어가던 중 지구의 중력에 붙잡히는 것으로 평균적으로 9개월에 걸쳐 불규칙한 궤도로 지구를 세 바퀴 돌고 난 뒤 태양을 향해 날아간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자신들의 연구가 한시적으로 존재하는 두번째 달의 궤도와 크기에 관해 이론 모델을 만들려는 최초의 시도라면서 이 모델은 지난 2006년 6월 시작된 관측에서 포착된 하나의 `임시 달' 과 일치한다고 밝혔다.
미국 애리조나주에 설치된 혜성 및 소행성 관측장치 카탈리나 스카이 서베이(CSS)를 통해 발견된 `2006 RH 120'는 지름이 3~6m 이며 지구-달 사이의 2배 거리에서 지구를 도는 것으로 보인다.
연구진은 이 소행성은 다른 대부분의 `임시 달'보다 큰 덕에 발견된 것 같다면서 대부분의 떠돌이 달은 지름이 1m 정도 밖에 안 된다고 밝혔다.
이들은 현재로서는 이런 `제2의 달'을 실제로 발견할 방법이 없지만 오는 2015년 칠레에서 초대형 종관(綜觀)망원경(LSST)이 가동되면 관측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