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시절부터 이대호는 출루율이 높은 타자였다. 이대호가 내년시즌 오릭스의 4번 타자로 나설 경우에도 3·5번이 약한 팀 사정상 출루율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오릭스가 이대호의 출루율에 옵션을 건 것은 그만큼 이대호를 배려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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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 옵션 8억8000만원의 비밀
“아낌없이 주겠다” 오릭스의 통큰 배려
■ 1 홈런보다 쉬운 출루율이 인센티브 핵심
■ 2 출루율 하한선 한국보다 훨씬 낮을 듯
■ 3 이대호 4번, 오카다 5번으로 활용할 듯
프로야구선수들의 인센티브 계약은 대개 경기출장수와 타율, 타점이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게다가 이대호(29)의 경우는 4번 타자이기 때문에 홈런수가 옵션계약의 핵심이라고 예상됐다. 그러나 오릭스는 이대호에게 홈런보다 출루율에 베팅을 했다.
● 이대호의 통계치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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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센티브에 대한 배려
이는 다시 말해 오릭스의 ‘배려’라고 볼 수 있다. 오릭스는 이대호 영입을 위해 매우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2년간 7억엔(105억원)이라는 통 큰 지갑도 열었다. 하지만 7억엔은 보장금액이다. 여기에 옵션 6000만엔(8억8000만원)을 걸었다. 그것도 출루율과 타점에 비중을 실었다. ‘옵션금액도 다 챙겨주겠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현실적으로도 가능하다. 이효봉 스포츠동아 해설위원은 “(이)대호가 롯데에서 손아섭, 홍성흔과 함께 야구를 했던 것과 다르게 오릭스는 3번, 5번 타자가 약하다”며 “일본 투수들이 대호와 정면승부 하지 않고 나쁜 볼로만 유인하다가 볼넷을 내주거나 몸에 맞는 볼, 고의4구로 출루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출루율은 자연스럽게 높아질 수 있다는 얘기다.
● 오릭스의 이대호 활용플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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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트위터 @hong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