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亞 최대 이동통신 박람회 ‘MAC 2011’ 가보니
홍콩=김상훈 기자 sanhkim@donga.com
MAC 2011은 ‘모바일 지능’이란 주제로 진행됐다. 스마트폰의 보급이 늘어나면서 사람들이 스마트폰으로 언제 어디서든 정보를 검색하고 더 똑똑해진다는 얘기였다.
○ “페이스북, 모바일 시대에 더 중요”
하지만 통신업계 관계자들은 우려하는 데 급급했다. 16일 있었던 기조연설과 패널 토론에서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 줄리어스 제너카우스키 위원장은 “지금 세계 통신업계는 주파수 부족이라는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폭증하는 스마트폰 사용량을 걱정했다. SK플래닛 서진우 사장은 “스마트폰 시대로 접어들면서 우리는 모두가 모두와 경쟁하는 시대로 접어들었다”며 “통신사가 소셜네트워크, 웹, 모바일금융 서비스와 경쟁하기 위해 SK텔레콤이 SK플래닛을 분사하는 도전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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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페이스북엔 사진 편집 기능 같은 인터넷 사진서비스의 기능은 하나도 없지만 사진 속 친구에게 ‘네 사진을 올렸다’고 알려주는 ‘태깅’ 기능이 있다”며 “페이스북은 이 작은 기능 하나로 기존의 인터넷 사진 서비스를 훌륭하게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사람들이 원했던 건 다양한 기능을 가진 서비스가 아닌 휴대전화로 찍은 사진을 사진 속 친구와 빠르게 공유하는 서비스였던 것이다.
스미스 부사장은 “페이스북은 통신사와 인터넷회사, 게임회사 등을 스마트폰 시대에 맞춰 혁신시키는 ‘모바일의 촉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대중의 지혜’보다 ‘친구의 지혜’
이는 스마트폰을 쓰는 사람들이 원하는 ‘모바일 지능’이 페이스북을 쓰는 사람들이 원하는 ‘친구의 지혜’와 비슷하기 때문이다.
이날 행사에 앞서 본보와 e메일 인터뷰를 했던 페이스북의 이선 비어드 플랫폼파트너십 이사는 “지금까지 사람들은 인터넷에 올라온 ‘대중의 지혜’를 얘기했지만 페이스북은 우리가 아는 ‘친구의 지혜’가 더 신뢰할 만한 정보라는 걸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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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미스 부사장은 “페이스북을 쓰려는 소비자가 새 스마트폰을 사고 통신사의 데이터요금을 내 주는 시대가 오고 있다”며 “오프라인의 친구를 페이스북이 인터넷으로 옮긴 것처럼 페이스북 친구를 모바일 서비스로 옮겨가는 회사가 성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콩=김상훈 기자 sanhkim@donga.com